MBTI 과학적 근거는 동전 던지기 수준이었다

  “점성술 수준”이라던 그 한마디 심리학과에 막 들어갔을 때, 한 교수님이 계셨다. 심리학개론 시간이었는데, MBTI 얘기가 나오자 대뜸 정색하며 점성술 수준의 개념이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다. 그때는 MBTI가 지금처럼 유명할 때가 아니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이후 성격심리학 수업에서는 빅파이브가 왜 과학적으로 인정받는 모델인지, 그리고 MBTI는 왜 그만큼의 과학적 엄밀성을…

더보기

노력하면 는다는 말, 절반만 맞았다

  “노력하면 는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회사 워크숍에서도, 자기계발 유튜브에서도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들었다.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자란다는 믿음을 가지면 실패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결국 더 잘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발표자마다 캐럴 드웩이라는 이름과 스탠퍼드라는 단어를 꼭 붙였다. 그 정도로 근거가 탄탄한 이야기인 줄…

더보기

마시멜로 실험의 그 결과는 35명에게서 나왔다

  원 연구를 찾아본 적은 없었다 자기계발서나 교육 콘텐츠에서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여러 번 봤다. 마시멜로 하나를 눈앞에 두고 15분을 참아낸 아이가 나중에 더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자제력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늘 등장했다. 그런데 막상 이 실험을 인용한 글들 중에서 원 연구를 직접 찾아 읽었다는 곳은 거의 없었다. 다들…

더보기

배고픈 판사 효과는 사실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마지막 안건은 늘 대충 처리됐다 팀장을 맡았을 때 이상하게 반복되는 패턴이 있었다. 회의 안건이 여러 개 걸린 날, 오전에 다룬 안건에는 다들 이것저것 따져 묻다가도, 오후 늦게 마지막으로 올라온 안건에는 “일단 이렇게 가시죠”라며 빨리 끝내려는 분위기가 됐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하루 종일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다 보면, 저녁 무렵에는…

더보기